최근의 중국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제조업의 대안으로 인도를 활용하자라며, 단순히 많은 인구와 저렴한 인건비, 최근의 성장 추세등을 놓고 인도와 중국을 동급으로 취급하는 의견이 간혹 있는데, 내 생각은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것.
일단, 두나라는 외견상 비슷하다. 넓은 땅덩어리와 인구 규모, 그리고 최근 GDP 성장률은 두 나라가 비슷하다고 볼수 있다.
'14년 기준 각각의 인구가 13.6억명과 12.9억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수 정도 차이가 나지만 전체 규모에서 보면 두 나라의 인구 규모는 비슷하다고 볼수 있고, GDP 성장률도 2010년대 들어서 두 국가가 비슷한 추세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두나라의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일단 전체 GDP가 중국 10조 달러, 인도는 2조달러인데, 제조업 비중을 비교하면 중국30%, 인도15% 수준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순 곱셈으로 비유하면,
중국은 이미 3조 달러 규모의 생산을 할수 있는 제조업 기반을 갖춘 나라이고, 인도는 3천만달러 정도 수준인 나라인 것이다.
물론 여러가지 여건을 볼때 인도가 현재의 중국과 같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순 있겠으나, 지금 당장 중국 대신 인도서 하면 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다소 무리인듯 하다. 지금도 약간은 그렇지만, 10여년 전에 'made in china;하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그 인식과 실제 품질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서 지금의 중국-그렇다고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mind가 완전히 해소된건 아니다-이 된걸 생각하면, 인도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고도, 많이 남아 있는게 아닌가 싶다. 조금 빠른 길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사족. 아는 분이 철도 관련 회사에서 근무해서 철도 관련 내용을 찾아봤는데 좀 특이한 점이 있었다.
두나라의 철도 길이는 각각 중국 67,000Km, 인도 66,000Km로 미국과 러시아 다음으로 최장 길이를 갖고 있는데 세계 Top 수준의 철도 Infra를 활용하는 방향은 두나라가 좀 다른듯 하다.
철도를 통한 물류 운송량은 중국이 높은 반면, 사람의 이동량은 인도가 훨씬 높다. 이게 전체 산업 생산량이랄지, 대체 교통수단의 발달 등과 연관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인도는 철도를 물류 유통보다는 사람의 이동 쪽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 듯.
그러고 보니 얼핏 인도 신문에서 철도 산업이 적자인데도 포퓰리즘 때문에 사람 이동에 대한 철도 교통비를 인상하지 못하고, 대신 물류 운송을 위한 사용료를 높게 부가하고 있고(회사가 내는 거니까) 이게 차량 운송의 증가를 유발해서 교통&공기가 나빠지고 있다라는 기사를 본것 같기도 하다. 이게 쉽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겠지.
'이런저런 잡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농공상 (0) | 2016.08.08 |
---|---|
중국과 인도-두번째 (2) | 2016.07.08 |
선거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0) | 2016.04.12 |
(잡담) 인도에 대한 개인적 생각 (3) | 2016.04.06 |
여행 (0) | 2015.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