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8)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의미의 축제 무의미의 축제 - 밀란 쿤데라작년 즈음에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시 보면서 새롭게 밀란쿤데라의 소설을 다시 봐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었는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휴일 4일을 빈둥거리며 보내지 말고 책 한권은 읽어야지~'하며 마음먹고 고른 책이 '무의미의 축제'다.일단 얇은 책이라, 부담감이 없어서 골랐는데,밀란쿤데라는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쓰는 것일까? 아 물론 스무살 시절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이게 뭐야? 뭐가 거장이라는 거지?'라며 이해도 못한체 실망감만 컸을거라 확신한다. 적은 분량, 단막극의 연속같은 구성, 화려한 묘사도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없이, 마치 셰익스피어의 희곡같이 느껴지는 대사들그녀는 다리 한가운데서 멈춘다. 얼핏 망설아는 듯 보이지만, 아니다. 망설이는 것도 아니고 가.. 지극히 사적인 일본 지극히 사적인 일본 - 나리카와 아야전 아사히 신문 기자의 타이틀을 지닌 일본인이 한국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적은 책. 한국에 오래 살은 일본인이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삶에 대한 시각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보게 된 책.무언가 되게 깊이가 있거나, 색다른 관점을 알게해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그냥 저자가 일본과 한국에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낀점을 나열했다.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저자가 어떠한 학자나 연구자가 아닌 만큼 그저 저자 개인적인 '느낌의 나열' 같이 가볍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에세이 형태의 책이지만, 기대치가 있었던 탓인지 무언지 모를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평범한 삶의 단면을 통해 일본 보통 사람의 소소한 일상을 가볍게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 반도체 삼국지 반도체 삼국지 - 권석준현재 반도체의 붐을 생각하면, 다소 옛날(?)에 출간된 책.칩워 보다도 먼저 쓰여졌는데, 칩워가 주요 반도체 플레이어들의 '옛날 옛적에~'가 포함된 책이라면, 반도체 삼국지는 그야말로 한중일 삼국에 대한 최근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칩워 보다 좀더 기술적인 용어가 많이 언급되고, 일부 내용이 빈복되기는 하지만 미국과 한중일 그리고 대만을 둘러싼 반도체 생태계의 긴박함과 백척간두에 서 있는듯한 위기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특히 일본의 그 옛날 위세등등했던 전자회사들이 사라진 배경을 설명하는 챕터와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한 욕망과 성과들을 나열하는 내용을 보면서, 세부적인 기술의 우열을 제대로 이해할 순 없었지만, 반도체 산업의 매순간 순간의 의사결정은 단순히 하나의 .. 내 집에서 나이들 수 있을까 내 집에서 나이 들 수 있을까 - 박한슬'노년의 비극이란 사람이 늙어서 생기는게 아니라 여전히 젊어서 생기는 것' -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지금보다 젊었을 때 이 문장을 봤더라면, 이해를 못했을테지만, (50대에 들어선) 지금은 이 문장에 감탄하며 은유가 의미하는 바를 곱씹게 된다.저자도 책에서 언급했듯이, 누구도 평상시에 애써 죽음을 아니 노년을 생각하지 않는다.어떻게 늙어가고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이것을 생각하면, 직장에서 겪게되는 '나이든 직장인'으로서의 현실은 어찌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회사 몰입형 인간으로 살다보면, 회사와 나를 동일시 하게 되고 회사 업무를 가장 우선시 하고 세상에서 전부인 것 처럼 인식하며 회사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할 여력 조차 없게 되는데, .. 어버이날 (250916) 스파이 게임 그리고 로버트 레드포드 (이전에 작성하고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서야 포스팅)뉴스를 통해 로버트레드포드가 별세했다는 기사를 보았다.워낙에 유명한 배우였던지라, 어릴 적 비디오 가게에서 내일을 향해 쏴라, 아웃오브아프리카 같은 그의 작품들을 빌려보았던 기억이 난다.전성기 시절 이후로 최근 마블 영화에서도 얼굴을 보였었는데, 시간이 지났어도 맡은 배역을 멋드러지게 소화해내는 그의 모습은 내게 '노년의 멋있음의 표본'처럼 보여졌다.내 기억속에서 그의 베스트 작품은 스파이 게임이다.전문가, 같이 일한 후배 파트너와의 애정, 실수에 대한 인정과 이를 표현하는 방식까지.베지색 트렌치 코트와 녹색의 구형 포르쉐까지, 30년 넘게 차이나는 브레드 피트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멋짐.그가 표출해내는 캐릭터의 매력 · 아우라로 인해,베테랑의 진정한 .. 욕망에 대하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내놓는 저서들이 있는데 개인 단독 저서도 좋고 공저들도 꽤 만족스러운 편이다.구매하기에는 책값이 좀 비싸다는 아쉬움이 있지만.욕망에 대하여는, 욕망에 관련된 열 세편의 글들이 실려있다. 어떤 주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소재들을 욕망이 관점으로 풀어가는 글들이 꽤 인상적이다.동서양의 사례들이 혼합되어 있는데, 욕망의 표출에 대한 다층적이고 심도 깊은 면들은 아무래도 서양의 사례에서 더 보여지는 듯하다.(최소한 이 책에서는)라캉, 플라톤, 프로이트, 푸코로 이어지는 내용들은 무언가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으로 보이나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인문학적 지적 허영에 흠뻑 빠지고 싶은 욕망이 넘쳐난다면 이 책이 충족시켜줄 수 있을 듯하다.(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뿐 책 전체를 비.. 이사 (260305) 기나긴 전세 생활을 마치고 돌고돌아 자가생활 시작.이전 집과의 대조 효과 탓인지, 인테리어 공사와 새로 산 가전 (다 돈) 덕분인지 새 집이 엄청 크고 좋게 느껴진다.'내 인생에서 이런 집에서 살 줄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늙어 죽을때까지 이 집에서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며 무탈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새벽 첫 출근길에 사진 한 컷) 이전 1 2 3 4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