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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생활

베트남 출장 두번째(5/20~24)

베트남 출장 두 번째

4시간 남짓의 비행시간은 중동의 비행시간대비 짧기에 만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한 번의 베트남 출장 비행으로 적응을 해버린 것인지 오가는 내내 너무 피곤했다. 특히 새벽 비행은 몸은 피곤한 신호를 보내고 있음에도 자세의 불편함 탓인지 잠도 잘 안 오고 시간은 안 가는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출장지역은 또 하노이에서 차로 2시간여를 달려가야 하는 곳인지라 숙소 도착하니 새벽 한시가 다 되었다.

집 떠나면 다 고생이라고 했던가.
나이를 먹은 탓인지 집만큼 편한 곳이 없음을 실감하는 요즈음이지만...
이번 숙소는, 새롭게 프로모션 하는 다른 호텔이어서 그런지 룸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출장지 숙소에 도착하면 매번 잘 도착했다는 문자와 함께 숙소 사진을 찍어서 아내한테 보내줬는데, 이번에는 숙소가 너무 좋아서 차마 보내지 못했다. (결국 집에 가서 보여주긴 했지만)
지난번 숙소와 비슷하게 넓고 쾌적하기도 했지만 뭐랄까 되게 고급스럽고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숙소에서 보이는 전경도 좋았다)
이 호텔을 선택한 동반 출장자에게 연신 고맙다고 했다.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점심식사는 현지 파트너사 직원들과 local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한국에서도 안 먹어본 분짜를 처음 먹게 되었다. 소스? 국물? 은 생선 베이스라 첫맛은 비려서 역한 느낌이 났는데 라임을 엄청 짜 넣으니 비릿한 맛은 사라지고 약간 새콤한 맛으로 변했다. 국수를 담가서 먹는데 먹을만했다. 한국 방문한 외국인에게 멸치 육수의 잔치국수를 함부로 추천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짜를 좋아하는 동료는 한국 베트남 식당에 가서 먹으면 좀 더 입에 맞을 거라는 귀띔을 덧붙였지만, 굳이 한국서 분짜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은....


나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베트남 음식은 쌀국수인 듯하다. 마지막 날 점심은 꽤 유명한 쌀국수 식당으로 안내했는데 맛도 있었고 실내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앞서 분짜 식당은 시장통 식당 같은 곳이고 쌀국수 식당은 번듯한 상가에서 영업을 하는 곳이다).  다만 높은 습도와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고 문을 다 열어놓고 영업을 하는 통에 뜨거운 것을 먹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땀이 나서 선풍기 앞에 가서 서있어야 했다.


쓰고 보니 여행기 같지만, 분명 업무 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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