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태양 - 가즈오 이시구로
문제는, 크리시 당신이 나하고 비슷하다는 거에요. 우리는 감상적인 사람들이죠. 어쩔 수가 없어요. 우리 세대는 여전히 과거의 감정을 지니고 살죠. 마음 한편에서 그걸 붙들고 버리지 않으려 해요. 우리 내면에 가닿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계속 믿고 싶어해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는 고유한 무언가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건 없어요. ..... 그 생각을 버려야 해요. 이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기술이 발달된 미래 사회의 모습을 다루는 문학작품들은 대부분 디스토피아적 작품들이 대체로 인상적이였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 필립 K 딕의 모든 작품(블레이드러너, 마이너리티리포트...), 총몽 스필버그의 A.I 등등
나는 이 책, 클라라와 태양, 이 유토피아적인지 디스토피아적이라 할지 구분짓기가 어렵다. 심지어 A.F(Artificial Freinds)라는 소재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미래소설이라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이다.
인간이 인간다움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은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에게 의지하고 편리함을 얻고 있지만, 인간의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면서, 과연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우월한 것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인간다움의 하나로 정서적인 부분,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항을 꼽는다.
그 감정이라는 것은 '학습'될 수 없는, 인간 고유만의 특질일까, 이 책에서 AF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인 클라라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도 학습을 통해 표현한다. 주변 인간들의 요청에 의해.
희망이란 게, 지겹게도 떨쳐 버려지질 않지. 아버지는 분한 듯이 고개를 흔들었지만 한편 새로 힘이 솟는 것도 같았다.
정서적 감흥, 공감은 상호작용이다.
조시의 엄마는.클라라에게 조시를.대체해달라고 부탁하며 그렇게 해준다면 조간없이 사랑해주겠다고 말힌다. 누군가에 대한 애정이란것이 일방적으로 행해짐을 통해 대체될 수 있는 것일까. 상실감에 대한 보상 감정이라는 것은 과연 가능할것인가.
조시의 엄마는 인간 내면의 무엇인가가 존재함을 믿으면서-이것이 인간임을 정의한다라 믿으면서- 동시에 이를 부정하며 상실감의 반복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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