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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생각

적폐

적폐
: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 (네이버사전)

나는 '적폐청산'이라는 어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특히 적폐라는 단어와 청산이라는 상호 이질적인 단어의 조합이 어색하기 짝이 없다.
쉽사리 청산될 수 있는 폐단이였다면 말 그대로 쌓이고 쌓일리 없고, 쌓이고 쌓인 부패와 관행이라면 한순간에 깨끗이 해결할 수가 있을까 라는 말 장난 같은 이유이다.

적폐청산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바램인것인가, 실현 가능한 목표인 것일까?

적폐는 과연 권력을 잡은 자들이 비도덕해서 발생된걸까, 아니면 우리 개인들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적폐는 청산하고 나면 과연 두번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 것일까?
지금 말하고 있는 적폐청산은 집권자들의 적폐만을 청산하자는 것인가, 아니면 일상생활에 들어와 있는 적폐적 요소까지도 말하는 것인가?  적폐청산하면 각자 개인 삶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인가?
적폐청산을 왜 해야 하는가? 적폐청산을 통해서 어떤 삶의 변화를 기대하는가? 원칙이 통하는 삶을 기대한다면 원칙을 지키기 위해 동반되는 불편함을 나는 과연 감내할 준비가 되었는가.

적폐청산이라는 구호가 내게 불편한 또 하나의 이유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개선책을 찾기 보다는 가시적이고 이벤트적인 정책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오랜기간동안 쌓여온 문제점이 단기간에 해결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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