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돌이켜 볼때 마다 훌쩍 훌쩍 다가오는 듯 하다. 어느새 7월이라니.
올 한해 지금까지 12권의 책을 읽었다.(소설 제외)
매월 2권 이상의 책으로 보려했는데, 상반기 막판 페이스가 좀 떨어졌다.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개인주의자 선언
어떻게 읽을 것인가
15세기, 조선의 때이른 절정
행복의 기원
왜 낡은 보수가 승리하는가(ebook)
법정에선 경제학자들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코끼리는 생각하지마(ebook)
환율의 미래
사피엔스
나의 세계
이 중에서 좋았던 책은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15세기 조선의 때이른 절정', '사피엔스'.
다른 책들도 다 좋았지만 아무래도 내 기호도가 세계사, 빅히스토리에 꽂혀 있다보니 그런듯. 지금 '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를 읽고 있는데 아마도 이책을 끝으로 더 이상 빅히스토리 관련 책은 읽지 않을듯 하다.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왜 유럽인가-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사피엔스」 그리고 맬서스 산업혁명까지 인류의 발전 역사에 대한 책들을 읽어봤는데 그 중에 사피엔스가 가장 이해하기가 쉽게 쓰여져 있는 반면,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와 맬서스 산업혁명.. 은 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좀 더 학술적인 느낌이 강하다.
사피엔스는 마치 저자가 이 두 책을 미리 읽고 정리된 바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해주는듯한 느낌이다. 입담있게 풀어내주는 덕분에 여태껏 읽었던 관련 책들의 내용이 깔금하게 정리가 된다고나 할까.
15세기 조선의 때이른 절정은 바닷가 횟집 중 우연찮게 특색있는 횟감을 내놓는 식당을 찾은 느낌이랄까.
세계사적 주요 이슈가 발생관련 책들을 볼때마다, 당시 우리나라는 어떠한 상황에 처해져 있을 까 하는 생각들을 하곤 했었는데, 세기별로 일목 요연하게 발생된 사건 상황들을 정리해 놓고 세계계사 연대와 같이 비교해 놓았다.
출판사에서 조선시대 뿐만아니라 고려시대까지를 세기별로 아우를 것이라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다만 책값이 좀 나가는 편이라, 한국 가서 도서관에서 빌려볼 예정.
정치 이념 관련 책도 두권 읽었는데, 이 부분은 아직 좀 어렵다. 나는 과연 진보적인 사람일까, 보수적인 사람일까. 굳이 어떤 쪽이냐로 나를 정의해야 하는 것일까. 이중개념이란 용어도 알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 개념하에서 살고 있으나 자기를 어느쪽으로든 정의한 소수의 그룹에 의해 세상이 양분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
ebook은 두권 읽었는데, 핸드폰에 넣어두고 아무때나 볼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나, 작고 빛나는 화면은 오래읽기에는 좀 부담이 되었다. 가볍게 볼수 있는 소설은 괜찮을듯 하나, 다소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도서를 보기에는 종이책이 더 나은듯.
※ 7월 읽을 책 : 맬서스 산업혁명, 소셜애니멀, 기아와 기적의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