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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읽은 책 짧은 요약

명절 연휴부터 한글날 연휴까지 얼추 세권의 책을 읽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룬샷, 다가오는 유럽의 의기와 지정학.
원래는 도서별 정리를 하려 했지만, 눈으로만 스윽 읽다보니 나중에 따로 정리하기가 어려웠고, 딱히 내용도 시간을 들여가면서 까지 정리할 필요성을 느낄만큼 인상적이지 않았기에 그저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
 

코로나 이후의 세계 - 돈 아깝다는 생각.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가 있던데, 제목 대비 건질게 없음. 너무 피상적이라고 느낀건 나만의 느낌인건가..

 

룬샷 - 다양한 룬샷들의 사례로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다만 너무 사례 중심이여서 중반부 이후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음. 혁신과 운영의 밸런스를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 과연 이 균형감각을 일시적이라도 꽤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최고책임자란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리더는 조직의 균형과 소통을 관리해야 한다.  이는 정교한 기술이다."
"동적평형을 이루는 데 가징 중요한 동력은 핵심은 최고책임자의 지원이다"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 - 저자의 횡설수설이 있지만 나름 신선한 관점과 팩트가 존재하는 책. 그리고 미처생각 못했던, 2차대전 이후의 폐허가 된 유럽의 도시들과 유럽인들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복원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어떻게 서로 전쟁을 하고도 유럽연합이라는 형태를 구성할 수 있었을까 라는 호기심을 유발시키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답을 제시한 책.  지정학적 특성에 따른 주요 국가들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예상은 다소 거리감이 멀게 느껴지지만, 현재의 유럽의 특성을 지니게 된 배경과 원인을 작가 나름의 관점으로 풀어낸 부분은 흥미가 있다.

 
나는 왜 유럽에서 이성과 과학이 발달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대립, 대평원에서 이뤄진 무수한 국가간의 경쟁구도가 각 국가가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경쟁자들을 압도하기 위한 수단을 찾으려는 동인으로 작용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서쪽으로의 항해와 이를 위한 과학의 중요성, 그리고 산업혁명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했다. 대서양과 이슬람 세력에 막혀버린 유럽의 국가들이 인도나 중국과의 무역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라고 단순 생각했는데, 저자는 이를 좀더 구체화 해서 어떻게 인류가 종교 우선 중심 사고에서 이성적 사고, 과학적 사고에 이를 수 있었는지 설명을 한다.
사실 이책에서 가장 흥미있었던 부분이다.
 
'그래 이럴 수도 있었겠다!'
 
집단적 사고 체계는 별 것 아닌 일들로 인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체 변화를 시작하기도 한다. 갑자기 문득 우리 민족은 어떤 사고적 변화 과정을 거쳤을까 하는 궁금증도 든다.
저자는 지동설로 인해, 현재 세상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라는 생각과 루터의 종교개혁, 프랜시스 베이컨의 이성 중심의 합리적 사고로 인해 유럽은 더이상 신에 의존하기 보다는 이성과 과학에 의존하여 자신들의 앞길을 찾기 시작했다고 이야기 한다.
 
p 111
1543년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분명하고 세밀하게 입증했다......
....신이 세계를 창조하고 인간을 신의 형상을 따라 만들었다면 전 우주가 존재하는 목적인 그의 창조물을 왜 그 중심에 놓지 않았을까? ....  코페르니쿠스의 발견으로 인간은 하찮은 존재라는 정서를 낳았고 이러한 정서는 수많은 종교들의 가르침에 대한 정면도전이었지만, 신이 자신의 외아들을 인간들에게 보냈다는 믿음을 신봉하는 종교에게 가장 큰 난관을 안겨주었다.
 
p 115
프랜시스베이컨은 '대부흥'에서 지식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신과 영혼의 우월함을 인정하면서도 본질적으로 물질적인 세계는 인간의 감각으로 인식가능한 것에 기초해 바라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베이컨은 결정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첫째, 그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에 초점을 맞추게 만들었다. 둘째, 그는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이성을 바탕으로 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에 기대지 않고 세계에 대해 생각할 길을 열어주었다....그는 인간의 이성을 우주의 중심으로 격상시켰고, 자신이 그런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지식의 관문뿐만 아니라 유럽이 지녔던 확신의 파괴로 가는 관문을 열었다.
 
p 124
유럽 문화를 강타한 세가지 충격 - 코페르니쿠스, 콜럼버스, 루터-은 결국 유럽의 질서를 산산 조각냈고, 유럽과 뒤이어 인류를 해방시키고 단일한 세계 문화를 창조했다.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놓은 게 가장 큰 변화였다. 이성을 삶의 중심으로 격상시킴으로써 이성을 구현한 인간과, 이성에서 비롯되는 과학과 기술을 격상 시켰다.......
.... 세 가지 충격은 하나하나가 칭찬할 만하고, 하나같이 이성을 찬양하지만, 한데 합쳐지면서 유럽의 정신은 산산조각나기 시작했다.
 
p 155
이념은 무자비하고, 자신의 논리가 이끄는 대로 어디든 기꺼이 가려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이는 모든 이념과 종교에서 한결같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초월적인 사명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는 종교는 어떤 일이든 무릅쓴다. 요르단강을 건넌 히브리인들, 그리스도교 십자군, 무슬림 지하들르 보라. 그들의 논리는 한계가 없다. 그러나 종교는 스스로를 자제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자제했다. 이념은 상식에 의해 통제 가능하다-미국을 보라. 그러나 한계를 모르는 이념이 있고, 그러한 이념은 독일과 소련에서 등장했다.
 
p 204
유럽은 유럽인들에게 좋은 것만 약속했다. 미국은 평화는 그 자체로서 목적이 아니고 사회는 그 구성원들에게 번영을 약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미국은 '보다 완전한 연방'과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결속된 나라다. 미국은 각양각색인 사람들을 초월적인 원칙들을 중심으로 결속시킨 나라다. 미국은 평화나 번영을 약속한 적이 없다. 오직 그 가능성만을 약속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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