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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생각

최근의 사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삶의 일관성이 뒤틀렸다.

 

정부탓만 할 것은 아니지만, 이번 행정부는 너무 이념만 존재한다. 실용과 실리, 현실은 존재치 않는다.

나는 애초에 중국인의 유입을 차단했었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를 하는 입장이였으나, 현 시점에 와서는 유의미한 수단이 아니게 되어버린 듯 하다

현 시점에는 사고 현장의 최대한의 수습, 확산의 방지, 국민들이 행정부의 실행력을 신뢰하고, 동요치 않게 하기 위한 지속적인 메세지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너무나 부족하다.  전염병과 사이비 종교 집단이라는 최악의 조합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확산이 악화되었다는 점은 명확하지만, 지금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사이비 종교 집단의 옳고 그름을 따질때가 아니라, 전염병의 확산방지와 감염자들에 대한 치료가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나, 현재까지 보여준 현 행정부의 실행력은 너무나 미숙하다 못해 엉망진창이다. 하다못해 최소한 상황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일관된 메세지 마저 주지 못하고, 남의 집 일 이야기 하듯 그저 마스크 타령이나 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그저 의료진들의 사명감과 지자체 행정력으로만 막아내고 있을 뿐이다.

마스크. 나랏님 말 한마디에 다음날 '짠~' 하고 나타날 일이였으면, 물량 부족도 가격 급등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공무원이 제조 업체에 가서 사장만 조지면 물량이 2~3배로 뽑아져 나올 것 이라 생각한건가?  제조업체는 속된말로 이 호황(?)에 공무원이 나와서 더 생산하라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한 것인가? 행정부에서는 최소한 주 52시간이 생산량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원자재 수급은 어떻게 되는지 여부를 따지며 생산 흐름에 지장을 주는 것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게 아니였나 싶다. 실력이 없는 건지,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한 긴장감과 당황스러움으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거듭되는 헛발질이라는 것이고 이로 인해 행정부는 양치기 소년이 되어가고 신뢰는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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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좀 순화해서 말하면 개인이 또는 시대가 지녀야 할 가치관이라 볼 수 있는데, 현 행정부의 메인 세력이라 할 수 있는 86세대는 너무나 이념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념이 앞서면 전문성을 잡아 먹는다.

일은 일로 봐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일 보다 이념이 앞서면 정무 감각만 있고 실무 감각이 사라진다.

나는 물론 각 개인이 가지는 가치관을 존중한다. 이념도 좋다. 당연히 나와 다를 수 있고 이견에 대해 서로 논쟁까지 할 수 있다고 본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갖고 개인 스스로 그 가치관에 따라 사는 사람을 존중한다.  다만, 자신의 가치관만 옳다고 생각하며 타인에게 무리하게 강요하는 것과 본인의 가치관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을 나는 경멸한다.

물론 모두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매순간을 살지는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실수를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실수에 대한 반성과 후회를 통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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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책에 대한 내용을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작금의 코로나 사태는 우리 사회 전반에 큰 트라우마를 남길 것 같다.

여러 매체에서 예측하듯,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종식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현재까지로는)  물론 치료약이 개발되고, 치사율이 점점 낮아지겠지만, 결국 코로나바이러스는 원하던 원치않던 이제 일상으로 들어와 버렸다. 앞으로 개개인의 위생이 더욱 중요시 하게 될 것이며, 오프라인에서의 관계는 불필요한 것부터 줄어들며 온라인으로 대체될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현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해 기업에서 다양한 근무 형태가 실행되고 있다. 평상시 같았으면, 감히 시도하기 조차 어려운 노동자의 근무지와 근무시간에 대한 다양한 변화들. 기업은 아마도 이번의 학습 경험을 사회가 정상화가 되더라도 놓지 않을 것 이다.

안타깝지만 단순 노동 집약적 일자리들의 축소는 가속화될 것 이다. 어쩌면, 근본적인 노동 계약의 형태가 틀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점점 노동력은 개인화, 파편화 되어 갈 것이며 기업은 이를 선별적 취할 수 있게 되는...

노동의 미래-라이언 아벤트 에서 '역사적으로 노동시장의 운명은 노동력이 희소성이나 잉여성을 갖는 정도에 따라 결정되었다', '디지털 혁명이 약속하는 바는 노동의 종말이다'고 저술했다. 디지털 혁명으로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한 예상들을 했겠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사회 가치관의 변화가 노동 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 지 모르겠지만, 결코 노동자 입장에서의 긍정적인 방향은 아닐 듯 하다.

가장 친 노동자적 정책을 앞세웠던 정부에서 발생된, 통제치 못한 사태가 '노동의 종말'을 가속화 시킬 수도 있는 사회적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다.

 

 

**아직까지 내 삶은 크게 임팩트가 없음에 감사드리지만, 대구 경북 지역분들과 취약계층에 있는 사람들은 불안함과 부족함으로 인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모든 분들이 다들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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