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생각

사회적 배려

James & GH's Dad 2017. 12. 13. 15:08
최근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

미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꽤 괜찮은 사립학교에 보냈다고 한다. 유학생활이면 있는 돈도 까먹는 상황에서 어떻게 사립학교를 보냈냐고 물으니 사립학교에 소위 저소득계층 혹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종의 장학금 같은 펀드가 운용-심지어 학부모들에 의해서 기금이 형성된다-되고 있어서 학교서 제시하는 조건만 맞으면 저렴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제도 덕분에 운 좋게 좋은 환경에서 학교를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그런 시스템이 작동이 될까라는 자문을 해봤는데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돈 많이 드는 사립학교에 공부는 잘하나 돈이 없는 가난한 학생을 일정 규모로 입학시켜줄 교원과  학부모가 있을까.  설사 그런 제도로 입학이 되었더라도 학교를 잘 다닐 수 있을까

위와 같은 문제점 때문에 사립학교를 없애야 한다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게 아니다. 
오히려 나는 사립학교는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립학교 존재의 이유가 유사한 경제적 수준의 아이들끼리 집단을 이뤄주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똑똑한 아이들끼리의 학습을 바라는 것이라면, 목적에 부합되는 기회의 평등을 위한 보조적 장치는 허용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문제가 되는것은 (고액의) 사립학교의 존재가 아니라 동등한 자격을 가지되 사회적 약자인 사람들을 배려해주고 같은 울타리내에 허용할 수 있는 좀더 이성적인 사고와 품성의 부재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