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결산
올해 읽은 책은 총 25권을 읽었다. (이중 e-book이 6권)
몇권 읽지도 않고 올해의 책이란걸 꼽자면
아시아의 힘, 사피엔스, 가치관의 탄생 그리고 2030 에너지 전쟁을 꼽을 수 있을것 같다
아시아의 힘은 2차대전 이후 아시아 국가 중에서 왜 유독 일본, 한국, 중국만이 현재시점에서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는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현재시점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는지에 대해 문화니 종교니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토지혁명-제조업 중심의 공업화-뚝심있는 정부의 리딩(정책)-선진화된 금융이라는 단계적이고 공통적인 요인을 바탕으로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고 무척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되었다.
사피엔스는 인류가 어떻게 발전해왔는가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좋아라 할수 밖에 없을듯
가치관의 탄생은 '시대의 필요가 정신을 정한다'라는 문장이 이 책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2030 에너지 전쟁. 근 900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을 읽느라 고생 좀 했지만, 석유라면 막연하게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중동만을 생각했던 내게 시야를 넓히게 해준 책이다. 엔지니어링 업계에서는 단순 석유 매장 지역에서 플랜트를 세우는 것만 생각했는데, 채굴한 석유의 운송, 석유 운송관의 설치시 정치 관계등 석유가 석유의 존재만으로 주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밖에 15세기 조선의 때이른 절정과 전략적 비전도 참 인상 깊게 읽은 책이긴 한데 위의 네 권의 임팩트에는 다소 못 미치는듯 하다. (물론 읽다가 포기한 책도 있다. 영 아니다라고 생각되거나 아무리 봐도 이해가 더딘 책은 과감히 Drop 하는게 나은듯 하다)
책을 꾸준하게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 최근 2년간 50여권의 책을 읽었다. 독서를 많이 한다고 볼수는 없지만, 최소 나에게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다.
가끔 스스로에게 이렇게 책 보는 것이 내게 무슨 도움이 되는 걸까, 차라리 책 읽는 지금 이 순간에 영어 단어를 더 외우는게 삶에 도움이 되는게 아닌가, 세월 좋게 양반 놀음하면서 시간만 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곤 했는데, 2년이 지나니 조금씩 얄팍하게 나마 지식이 넓혀지는게 느껴지고 책을 읽는 행위가 익숙해 져서인지 독해력이 늘은것 같은 느낌도 들고-눈으로 글자를 읽으나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 수준에서는 탈피한듯- 어떠한 분량의 책을 봐도 두려움이 느껴지질 않는다.
1년 정도 더 이 정도의 독서량을 유지하다 보면 내 스스로가 이해할만한 장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달에 2권정도의 책을 읽는것 같고, 다독을 한다고 볼수 없지만.) 내가 둔한 탓인지 뭔가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중간에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면 불안감에 중단하고 또다른 시도를 하곤 하는데 뚝심있게 장기간 하는게 필요할 듯. 대신 방향을 잘 못 잡으면 오랜 시간을 버리게 되는 리스크도 존재.
[ 2016년 읽은 책 목록 ]
1.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2. 개인주의자 선언(e-book)
3. 어떻게 읽을 것인가
4. 15세기, 조선의 때이른 절정
5. 행복의 기원
6. 왜 낡은 보수가 승리하는가(e-book)
7. 법정에선 경제학자들
8.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9. 코끼리는 생각하지마(ebook)
10. 환율의 미래
11. 사피엔스
12. 나의 세계
13. 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14.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15. 새신자반
16. 세계 최초의 증권 거래소
17. 대통령의 글쓰기(e-book)
18. 아시아의 힘
19. 전략적 비전(e-book)
20. 나는 돼지농장으로 출근한다(e-book)
21.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22. 가치관의 탄생
23. 석유의 미래
24. 대영제국은 인도를 어떻게 통치하였는가
25. 왜 이슬람이 지배하는가(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