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생각

여행을 통해 느낀 점

James & GH's Dad 2016. 9. 23. 18:29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부럽다고 느끼는 것은 그들의 여유와 타인을 대하는 태도였다.

정말 한국으로 수입만 가능하다면 가져오고 싶을 정도로.

내가 그들의 생활에 여행간에 찰나적으로 접한 느낌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일 수도 있다.

여행자 특유의 오픈 마인드로 바라봐서 모든것이 다 좋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주요 도시들이 특징적인 자연요소들을 끼고 있는데

암스테르담의 운하, 런던과 파리의 공원들, 취리히의 호수..

이런 것들이 '바쁨'과 '세련됨'이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과 '아름다움'과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자연의 특색이

Miss Match 되면서 상호간의 대비되는 느낌을 더욱 극대화 해주는 듯 하다.


각 도시에 자연환경만 있는게 아니라 미술관, 박물관 등도 있는데, 이곳을 거닐다보면

그 규모와 작품들의 양과 질에 감탄하면서 슬며시 우리나라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겨난다.

해방 이후 짧은 시간내에 성장한 우리 나라가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한편으로는 조선시대 뭐 이럴때 좀 더 예술, 문화 활동들이 꽃피웠어서 예술품들을 많이 만들어 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그들에 대한 부러움과 함께 일어난다.


이러한 자연환경과 문화생활이 공존하는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이라서 여유가 넘치고, 타인을 대할때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일까?

물론 모두가 그런것도 아니고, 때로는 동양인을 무시하는 눈빛(자격지심일지도)을 느낄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소박하게 (가족과 함께)시간을 즐기는 듯 보였고,

사람을 대할때 (최소한 그들끼리는) 상호 배려에 기반한

예의를 지킨다는 인상을 받았다.

불편함이 있으면 감정을 섞지 않고 요구를 하며,

그에 대한 개선 또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었을땐 순순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게 성숙한 사회라고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의 권리를 과하거나 덜하지 않게 요구하고,

상호간의 권리가 충돌이 났을때 합리적인 선에서 수용하는 사회.


물론 사람 사는 세상인데, 모두가 다 이런 것은 아닐거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타지 나와서 좋은 점만 내눈에 들어온 것일 수도 있다.

어떻게 인생이 매일 같이 여유롭고 합리적일 수 있겠는가.

다만,

점점 날을 세운 체 살아 가야만 하는 세상에서 조금 더 여유로운 삶을 살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중요한 건, 각자가 스스로 여유로와 지려 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


덤으로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해서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돈이 많아서(GDP가 높아서)-왜 돈이 많지-식민지 탓인가-왜 개인주의/합리주의적 사고방식이지

 아시아는 왜 안 그럴까 등등)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관련 책과 유럽에 대한 기사들을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이렇다 할 해답을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여러 내용을 접하면서 하나하나 지식을 쌓아가는 것은 확실한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