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활

사우디 제다 출장(12.2~5)

James & GH's Dad 2024. 12. 8. 22:49

최근 매년 1회정도 해외 출장이 있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부서 이동한 탓으로  당분간의 해외출장은 없겠거니 했었는데, 급작스레 출장을 가게 되었다.

새로운 부서에서 새로운 일을 하면서 출장을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무언가 큰 의사결정을 하는 미팅이 아니기에 식견을 넓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일단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나서게 되었다.

영어를 오랬동안 사용하지 않았기에, 부담감이 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또한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계속해서 회피할 듯. 무엇이되든 이 출장이 여러모로 경험과 자극 측면에서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출장지인 제다는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다. 아마도  특정 위도 아래로(유럽을 제외하고는) 서쪽으로 가본 곳 중에서는 가장 멀리 가는 것이다.
홍해를 접하는 도시인지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홍해를 보고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비행기 창문을 통해서 내려다본 홍해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직접보면 또 어떨지..)

목적지가 사우디 서쪽, 북아프리카와 가까운(홍해만 건너면 이집트) 지역이라 그런지
두바이발 제다행 비행기에는 정말 그야말로 아프리칸들이 많이 보였다.

이동 중에 그동안 찜한 리스트에 묵혀 두었던 '시카리오'를 보았다
에밀리 블런트가 주연이라길래, 엣지 오브 투모로우 정도의 비중을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로베르토 델루치노가 뿜어내는 포스가 영화를 분위기를 주도했다.
졸작이라고 할 순 없지만, 기대치가 높았던 탓일까 호평을 받은 이유가 잘 납득이 안간다.
속편까지 만들어진다고 하니 더더욱.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

숙소는 깔끔했고 호텔 아침식사 장소는 엔틱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현장에 들어가는 자재들을 제작하는 샵을 제대로 본 것은 처음 이였는데, 규모가 꽤 컸다. 제다는 같은 사우디라도 주베일(동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