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생각

한 곳에 모여서 일하기

James & GH's Dad 2023. 10. 25. 22:43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종종 회의실에 모아놓고 특정한 목적 해결을 위한 업무를 하곤 한다.

왜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같은 공간에 여러명이 모여서 일을 하는 걸까?
메신저, 휴대폰, 화상회의 등 서로 연락하고자 하면 소통 수단이 넘쳐나는 요즈음에도 소위 말하는 TF는 왜 한곳에 모여서 일을 하는 것일까.

모여서 하면 효율이 오른다.
왜 효율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걸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한 일이, 결과론적으로 증명된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모여서 일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이것이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동료들과의 연대감, 아이디어에 대한 동료들의 지지와 확신 그리고  즉시적 검증, 이를 통한 결과물에 대한 신뢰



새로운 (기획성)업무를 혼자 진행하다보면,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진행할 만큼의 자기 확신이 부족한 상황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가에 대한 거창한 고민의 단계까지 가기도 전에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도 망설여질때가 많다.

망설임은,
자신의 업무에 불확신과 불안감을 만들고, 당연히 일정 지연이라는 결과물을 만들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으로 부터 시작하여 전체 업무에 대한 불신으로 커져가고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물론 올바른 방향성을 만들어가기 위한 개인의 업무 task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문제는 고민하는 과정에서 담당자는 흔들리기 마련인데, 흔들리는 과정에서  올바른 결론을 내리기(안정화) 위해서는 여러 data를 비교 검토해서 자신만의 로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자이로스코프 같이 기울어지면 지속적으로 data를 input, 계산해서 평형을 맞추려 끊임없이 계산하는) 가보지 않은 업무를 혼자 일하다 보면 input되는 data가 부족하고, 적은 data의 신뢰도 조차 확보하기도 어렵다.
(data의 양/신뢰성이 적으면 고민이 '안정화' 되거나, '결과에 다다를'수 없다)

결국 같은 문제를 놓고 제자리 맴돌듯이 고민만 하게되고, 진척이 없으니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업무에 대한 이해도 없는 주변 동료의 정서적 위로는 - 이 부분도 크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지만 - 업무적 진척과 성취감 측면에서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

써놓고 보니,
모여서 일하는 '장소' 보다는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성원들을 '모아'서 상호간에 '연대감'을 조성하고 이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한곳에 모여서 일하는 것의 목적과 강점이 아닌가 싶네.